By 518seoul on February 22, 2021
2021.2.17 MBC뉴스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두 방송을 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던 전옥주 씨.
오늘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계엄군에게 가혹한 고문을 당해서 평생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5·18 진상 규명에 앞장서 왔죠.
송정근 기자가 그의 삶을 되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겁니다. 우리는 광주를 지켜내고야 말 것입니다."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를 했던 1980년 5월 21일.
전옥주 씨는 가두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질끈 동여맨 이 여성, 당시 31살의 전옥주 씨입니다.
무용강사였던 전 씨는 친척집을 왔다가 계엄군의 만행을 목도 하고 직접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광주에 울려 퍼진 그녀의 절규는 시민들의 저항에 불을 지폈습니다.
[故 전옥주/5.18 38주년 기념식, 2018년]
"지금 우리 형제 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집에서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습니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