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31주년 서울기념식 추도사_이해학 목사

5ㆍ18 민중항쟁 제31주년 서울기념식

추도사

이해학(주민교회 목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의장)

 

벌써 우리는 5ㆍ18 민주항쟁의 31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3.1운동과 4.19에서와 같이 우리 배달겨레의 정기가 활화산같이 뿜어 나오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 불길은 6.10항쟁으로 이어지고 또 많은 촛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경을 넘어서 튀니지·이집트 리비아·시리아·예멘·바레인 등 아랍혁명으로 불붙고 있습니다. 권력의 힘으로 그 권력을 더 지속하고 확대하기 위해 백성을 탄압하고 거짓된 논리로 악을 행하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5월의 정신이 쓰나미 같이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런 세계적인 높은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는 데 긍지와 자부감을 가지고 오월 광주의 정신적 가치를 후손들에게 전해야합니다. 더 이상 굴욕적 삶을 살지 않고 정의와 평화의 세상을 창조하는 주인으로 자신 있게 살도록 돕는 것이 산사람의 몫이요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 가치는

첫째 인권정신입니다. 사람을 하늘같이 뫼시고 섬기는 인내천 사상의 뿌리인 홍익인간정신의 발현입니다. 그날의 광주는 불의한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분연히 맞서 싸운 거룩한 행진 이었습니다.

둘째는 비폭력 정신입니다. 광주 시민은 맨손으로 총칼에 맞서 자기희생적 대응을 하였습니다. 오직 자유와 정의의 깃발을 들고 맨몸으로 맞섰습니다.

셋째는 성숙한 시민정신입니다. 미국에서는 잠깐의 정전사태만 되어도 이웃이 강도로 변하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봅니다. 그런데 우리의 땅 광주에서는 10여일 간의 공권력의 공백상태에서도 자율적 치안이 유지되고 은행에서 단돈 10원 도둑질 하지 아니하고 구멍가게에서 음료수 한 병이 도둑맞지 아니하였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네쩨는 평화의 정신입니다.

광주 시민군은 진압군 측과 여러 방법으로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자기들이 폭도로 빨갱이로 선전되는 오명을 벗고자 하여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다섯쩨는 대동정신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부상자를 위해 자기의 피를 나누어 주기위해 총알 날아오는 거리를 뛰었습니다.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을 지원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은 거룩함 자체였습니다.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하나였습니다.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이 하나였습니다. 정의회복과 민주주의 살림과 통일을 이루는 하늘의 뜻을 이루는 일에만 하나이었습니다.

광주의 시인 김준태님은 “동녘 하늘 뭉게구름 위에/ 앉아 계시는 하느님을/ 나는 광주의 신안동에서 보았다/ 그런 뒤로 가슴이 터질 듯이 부풀었고/ 세상사람들 누구나가 좋아졌다/ 내 몸뚱이가 능금처럼 붉어지고/ 사람들이 이쁘고 환장하게 좋았다/ 이 숨길 수 없는 환희의 순간/ 세상사람들 누구나 보듬고/ 첫날밤처럼 씩씩거려주고 싶어졌다/ 아아 나는 정말 하느님을 보았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의해서 민주화의 꿈이 실현되지 아니하였고 6월 민주항쟁이라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나 5월 항쟁이 뿌리라면 6월 항쟁은 열매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는 아! 민주주의 맛을 본 축복받은 백성이었습니다.

대통령님께 말합니다. 국민을 두려워하십시오!

지금 우리는 5.18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가지고 실갱이할 때가 아닙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자기화하고, 일본은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 못 박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5월 6월 정신을 두려워하는 인간들이 세력화 하고 있습니다. 이 정신을 역행하는 사람들이 역사를 왜곡하여 가당치도 않는 언설을 공중파까지 나와서 겁없이 퍼뜨리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1년 전 광주학살은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이다. 김대중 정부가 이 사실을 덮었다”고 1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 단체 대표가 주장하였습니다. 북한군 탈북자의 말을 따르면 , 광주사태 때 1개 대대 약 600명이 서해안을 통해서 광주로 들어와서, 전두환의 계엄군과 시민군의 사이에서 교란작전을 펼쳐 양측의 교전을 유도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들의 주장이 맞다면 광주시민을 학살한 것은 전두환의 계엄군이 아닌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이라는 논리가 성립됩니다.

그 대표는 광주시와 5ㆍ18 단체들이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막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로 찾아가 광주학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까? 그들은 이런 말을 해도 된다는 틈새를 보는 것입니다.

정부는 안 풀리는 모든 사건은 북한의 소행으로 치부하는 만능 결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이나, 디도스 해킹이나, 농협전산망 침투 사건들이 충분한 검증을 거치고 국민을 납득할 만한 과학적 근거와 설득의 과정 없이 북한 소행이라고 몰아가는 데 힘을 받는 세력이 그 틈새를 늘리고 있습니다.

국민은 이런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권력자들은 어느 나라나 자기들이 저지른 죄악을 덮을 길이 없을 때 국민을 전쟁터로 몰아넣어 모든 것을 상쇄 시키려는 음모를 꾸미어왔습니다.

좋은 예가 미국의 <통킹만 사건>조작입니다. 그 결과 베트남 침공과 한국군의 동참으로 베트남 백성들을 비극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미국은 패전으로 빚더미에 앉었으나 군산복합체는 크게 성장하여 국가보다 더 힘센 기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성경에는“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대통령님 국민을 두려워하십시오. 민주주의가 퇴보한다는 틈새를 보이지 마십시오.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마십시오.

추모글 모음

5・18 추모의 글

순서 성명 추모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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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18 민주화운동 광주항쟁은 현재도 영원히 함께 계속 되고 있읍니다. 후손과 후대들의 혼란된 생각과 착오로 '참사 사건 사고'로 동일시 하려는 모습이나 태도는 민주화운동의 5.18광주항쟁을 다시 새롭게 역사적 필연성인
유신독재의 만행과 참상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사려 됩니다. 1980년 5.18 '서울의봄' - 군부독재자들의 '계엄령'
- 백주 대낮에 군부독재자들이 저지른 '살인 행위' - 정말로 순수한 시민 한분 한분의 몸마음을 무참히 살육한 반민주적 반인권적 국가적 학대와 폭언폭력으로 보편적 국가적 살인 행위자들 입니다. 얼마나 수많은 시간들이 흘러야 회복이 될 수 있는지도 묻지 말아요. 대한민국의 국가가 존재하는 한 영구히 존속될 진상 규명과 배상 및 보상이 '독립적' 존귀함으로 살아 대한민국 순수혈족의 몸마음의 믿음의 거듭남의 민주화운동 계승 영속성으로 지켜내기를 항상 감사와 경외 함으로 모든 영혼 한분 한분을 위해 축원 올립니다. 2023.1.26(목)
글작성자 새문안교회 양윤순집사 금요철야기도 집중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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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ㄱㅅ *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152 이영 * 기억하겠습니다.
151 ㄱㅈ * 희생당한 시민분들이 정말 멋지네요
150 강태 * 5.18 그날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149 나만 *
중학교 1학년 막 입학한 후였다.
갑자기 학교 등교하지 말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는 학교 안가니 무조건 좋았다.
먼 거리 비포장 자갈길을 자전거로 통학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후 광주에 폭동이 일었다고 들었다.

518이 끝나고 난 후 분실한 총기를 찾는다며 수업을 매번 빠뜨리고 전교생이 동원되어
강변 갈대 숲을 뒤지면서 총기를 찾아다녔다.
얼마 후 시내 남녀 중고등학생들 모두를 동원하여 대로변 양옆에 도열하게 한 후 검은 차가 지나가면 손을 열렬히 흔들라고 교육을 받았다.
한참 후 검은 차 몇대가 지나가는데 우리는 북한 보신박수 수준과 열광적인 환영식을 강요받았다.
어린 마음에도 더럽게 기분이 나빴다.
3년 후 광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입학하자 마자 최루가스로 범벅이 된 대학 정문을 지나 학교를 드나들었다.
전경들이 대학 내로 진입하여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끌고가던 시절이었다.
대자보를 열심히 읽었다.
뭔가 이 사회가 정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어렴풋이, 1년이 지나자 518때 공수부대의 학살 장면, 당시 폭도라던 시민들 사이에 한 건의 절도사건도 없었음을 일상적으로 사진으로, 그리고 몰래 돌려보는 518 항쟁 관련 유인물들과 대자보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 때 정말 이 나라는 혁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두환은 반성과 사과 한 번 없이 7년 내내 기세등등했다.
518기념일이 되면 망월동 입구에서 전경들이 닭장차를 대기시키고 무조건 체포하여 버스에 실어 교통수단이 없는 먼 오지에 버려두곤 했다. 그걸 피하기 위해 3KM여 정도를 더 우회하여 망월동 묘지를 참배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2학년 때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하모니커를 불었는데 당일 시위한걸 깜박하고 하모니커를 연주하면서 길게 들이마신 후 일주일동안 목에서 피가래가 계속 나와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일주일 계속된 피가래 증상 이후 지금까지 30년이 넘게 건조한 계절이나 여름에 에어컨을 틀면 물병을 들고 산다. 그렇지 않으면 사래 들려 말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다시 오늘 518을 맞는다.
윤석열이라는 희대의 정치검사와 그의 졸개들이 이제 국민 여론은 아예 깡그리 무시하고 법도 무시하면서 노골적으로 법위에 군림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어제 윤석열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만들어 엄단하겠다고 했다.
야 윤석열 이 더러운 정치검사야,
네 마누라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이따위로 뭉개면서 또 제2의 채널A사건 만들어 유시민 같은 정적 제거하려고 기도하고 있나?
이런 더러운 놈들이 공정과 상식과 법과 원칙을 입에 올리는 이 참담한 현실,
절대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
제주의 4.3도 419 혁명도 80년 광주항쟁도, 87년 노동자 대투쟁도 여전히 완성되지 못하였다.
이번 봄에는 멀어도 광주에 꼭 다녀와야겠다.
들리는 길에 노무현 대통령님의 고향도 꼭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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