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31주년 서울기념식 추모연대시_부활의 노래

부활의 노래

                        시 문병란


돌아오는구나 돌아오는구나

그대들의 꽃다운 혼 못다한 사랑 못다한 꿈을 안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부활의 노래로 맑은 사랑의 노래로

정녕 그대들 다시 돌아오는구나

 

이땅에 우뚝 솟은 광주의 어머니

역사의 증언자 무등산 골짜기 넘어

한많은 망월동 이름모를 먼 주소를 넘어

가난한 이웃들이 몰려사는

광주 지산동 광촌동 작은 창문을 넘어

정녕 그대들 머나먼 저승의 길목을 넘어

언땅 뚫고 솟아오르는 핏빛 진달래로 타오르는구나

 

그날 오월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너무도 뜨겁고 잔혹했단다

산산이 갈라진 목소리속에서도

온몸 끌어안고 천번이고 만번이고

입맞추고 싶었던 사람

융융한 향물로 막힌 뚝을 넘어뜨렸더니

꽃같은 핏방울로 어둠을 찬란히 불사루었더니

지금은 다시 얼어붙은 땅

저 잔혹한 막힌 겨울의 어둠을 뚫고

퉁겨오르는 새날의 태양처럼

황토탕에 뿌리는 새봄의 향그른 쑥이파리처럼

맨살로 꼿꼿이 서있는 참나무처럼

끝끝내 죽지않는 뿌리로 빗살 가르며 날아가는 창끝

과녁을 향해 달려가는 화살로

온 천지 가득한 눈부심으로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들 가슴을 채우는 빛이 되는구나

추모글 모음

5・18 추모의 글

순서 성명 추모의 글
18 유인 * 5.18 정신을 잊지않고 가슴에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책임자를 꼭 처벌되기를.....
17 최권 * 중학교2학년 어린시절 눈앞에서 스러져간 형님 누님들 모든 희생자 여러분들을 추모합니다.
평생 간직하며 살아갈겁니다.
16 조승 * 어느덧 5.18 항쟁이 4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숭고하신 선열들의 희생으로 지금 이 나라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조남 *
대학생 때 518을 알게 된 그날 이후로 매년 5월이 되면 광주 정신을 되새기게 됩니다. 불의에 저항하고 약자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내 옆사람과 함께 하는 광주 정신을 늘 잊지 않겠습니다.
14 이미 * 87년도 민주화운동에 이어 2016년 탄핵촛불에까지 이어져온 5.18 정신을 새기며 살겠습니다.
13 최영 * 어느덧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가신 동지들의 높은 뜻을 새기며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12 김명 * 40년.
삶의 방향이 바뀌어진 항쟁. 먼저 가신 동지님들의 뜻을 가슴에 새깁니다ㅣ.
11 최수 * 5.18온라인 추모관의 애용을 부탁드립니다.
10 김현 * 먼저 가신동지 의 뜻을 깊이 새기며 추모합니다
9 윤남 * 희생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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