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31주년 서울기념식 추모연대시_부활의 노래

부활의 노래

                        시 문병란


돌아오는구나 돌아오는구나

그대들의 꽃다운 혼 못다한 사랑 못다한 꿈을 안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부활의 노래로 맑은 사랑의 노래로

정녕 그대들 다시 돌아오는구나

 

이땅에 우뚝 솟은 광주의 어머니

역사의 증언자 무등산 골짜기 넘어

한많은 망월동 이름모를 먼 주소를 넘어

가난한 이웃들이 몰려사는

광주 지산동 광촌동 작은 창문을 넘어

정녕 그대들 머나먼 저승의 길목을 넘어

언땅 뚫고 솟아오르는 핏빛 진달래로 타오르는구나

 

그날 오월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너무도 뜨겁고 잔혹했단다

산산이 갈라진 목소리속에서도

온몸 끌어안고 천번이고 만번이고

입맞추고 싶었던 사람

융융한 향물로 막힌 뚝을 넘어뜨렸더니

꽃같은 핏방울로 어둠을 찬란히 불사루었더니

지금은 다시 얼어붙은 땅

저 잔혹한 막힌 겨울의 어둠을 뚫고

퉁겨오르는 새날의 태양처럼

황토탕에 뿌리는 새봄의 향그른 쑥이파리처럼

맨살로 꼿꼿이 서있는 참나무처럼

끝끝내 죽지않는 뿌리로 빗살 가르며 날아가는 창끝

과녁을 향해 달려가는 화살로

온 천지 가득한 눈부심으로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들 가슴을 채우는 빛이 되는구나

추모글 모음

5・18 추모의 글

순서 성명 추모의 글
198 손예 * 잊지않겠습니다
197 하아 * 잊지않겠습니다
196 윤희 * 덕분에 좋은세상에서 살아가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95 한정 * 광주의 이름을 기억될 아름다운 희생을 잊지않겠습니다.
194 이서 * 민주화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93 김다 * 518동지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192 주연 * 자신들의 의지를 지키기 위해서 용감하게 맞서싸운 학생•시민분들을 추모합니다
191 박수 * 부정한 상황에 맞서서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90 김자 * 현재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518 열사분들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189 이동 * 그 때 힘써주신 분들 덕분에 저희의 일상이 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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