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37주년), 서울에서도 ‘기념식과 중.고생 골든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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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서른일곱 돌 맞은 5.18...‘새롭게 더 날아야!’

박정례 | 기사입력 2017/05/1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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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도 어언 37년째에 이른다. 강산이 세 번 바뀐 데다 일곱 해의 연륜을 더했다. 권위 있는 문헌을 보노라면 민족의 명운을 건 전쟁이며 대역사를 앞두고는 30년 단위로 그 의미를 새기면서 기념비적인 선언이 이루어지곤 했다. 5.18은 이처럼 한세대를 지나고도 7년을 더 보태야 셈이 가능한 성년기를 맞이했다. 빛의 속도로 발전하다시피 하는 21세기의 시간 개념에 비추어 볼 때 가히 번개속도라 할 만큼 기나긴 시간이 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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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상이 제 아무리 바뀌었어도 산맥처럼 무겁고, 금강석과도 같이 단단하게 떨쳐야 하는 가치가 있다. 5.18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이다. 5.18의 피 값으로 군부독재는 무너졌고, 5.18의 뜨거운 함성으로 이 나라는 기어코 민주주의시대를 열었다. 37년째를 맞는 5.18광주민주항쟁 기념단체들이나 유관단체들은 이쯤해서 그동안 5.18을 유지 계승하는데 있어 느슨하게 대처했거나 소홀한 대응으로 광주민주항쟁의 고귀한 정신을 빛바래게 했거나 가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독소를 퍼뜨리지 않았는지 처절한 반성과 함께 거듭나야 할 중대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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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동족, 그것도 생 때 같이 젊고 어린 학생들을 향해서 무자비하게 총칼을 겨누던 공수부대의 폭력에 굴하지 않고 이뤄낸 민주주의 가치는 그 어떤 인간도 더럽고도 가벼운 세치 혀로 더 이상은 훼손하지 못하도록 다시 한 번 정신을 가다듬어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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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난 것은 1980년이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진 것은 13년이 지난 1983년이다. 북한과는 상관도 없이 창작된 노래를 북한과 연결시켜 기념식장에서 제창하지 못하도록 5·18을 훼손하고 추락시키는 일에 앞장서고 반목을 조장하믄 훼방꾼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5.18의 핵심가치는 소홀히 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느냐 마느니 등 지엽적인 문제로 너무 천착하는 식의 소아적인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 소탐대실을 말아야 한단 말이다. 이번 5.18광주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당연히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방해 없이 불리어진다는 소식이고 보니, 이는 제자리 찾기에 불과한 일로서 그 의미를 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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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것은 1980년 5ㆍ18광주항쟁 전후부터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기까지의 과정에서 5.18광주민주항쟁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는 일이 공론화 되는 과정에서 군부독재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선에서 타협을 해버린 점이다. 참으로 우습고도 아이러니 한 일이라 하지 않은가. 군부세력들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누구한테 독재 재발방지 약속을 한다는 것인지, 또 이게 가능하기나 한 성질의 것인지 이해난감일 뿐이다. 부질없고도 허황된 교언영색이 아닐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헛된 것엔 큰 의미 두지 말고, 한 단계 더 성숙하고도 발전적인 광주 5.18을 꾸려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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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5·18기념식과 함께 제13회 서울청소년대회’ 특히 ‘청소년 골든벨’(기념식 10시, 골든벨 11시~2시)이 광화문 북쪽 광장에서 주먹밥 행사와 함께 열린다. 전야제 성격의 광화문음악회 또한 17일 저녁 7시에 막을 연다. 광주나 서울이나 이번 행사는 80년 광주의 5.18만이 아니라 전 국민의 ‘공동체 정신’이 주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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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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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okminnews.com/sub_read.html?uid=14320

추모글 모음

5・18 추모의 글

순서 성명 추모의 글
38 이하 *
2000년대에 태어난 저에게는 조선시대 만큼 옛날로 느껴졌던 역사였습니다. 역사시간에 그저 시험을 위해서만 의미 없이 날짜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외우고 시험이 끝나면 까먹기 일쑤였죠. 하지만 오늘 5.18을 추모하며 몇 가지 영상을 보니 과거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5.18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제가 민주 항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당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오늘의 제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주신 분들의 노력을 잊지 않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하루일 것 같습니다.
37 최연 * 민주화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36 김민 * 5.18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35 양희 *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05.20 전남매일신문사장 귀하
34 노무 * 빨갱이 폭동
33 노무 *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32 한기 *
5월 그날이 다시 오기를 40번
그날 아스팔트에 쓰러진 동료들
1981년 첫해 추모제의 비통했던 기억
또 가슴이 멍멍해진다.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다.


31 한기 *
5월 그날이 다시 오기를 40번
그날 아스팔트에 쓰러진 동료들
1981년 첫해 추모제의 비통했던 기억
또 가슴이 멍멍해진다.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다.


30 한기 *
5월 그날이 다시 오기를 40번
그날 아스팔트에 쓰러진 동료들
1981년 첫해 추모제의 비통했던 기억
또 가슴이 멍멍해진다.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다.


29 이 *
1980년 5월 17일, 종로에는 술취한듯한 군인들이 수 많은 트럭을 타고 군가를 부르며 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광주로 가는 군인들로 짐작 됩니다. 그후에 미국에 살며 한국을 그리며 광주사태에 막말을 하는 자들을 저주하며 40년을 살았습니다. 언제나 우리는 전두환과 그 잔당을 처벌하고 나라를 바로 세울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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