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주년기념 서울행사 경과보고-회장 최병진

5․18민중항쟁사 보고 및 제38주년기념 선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민중항쟁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5·18민중항쟁 38주년입니다.

 

먼저 전두환 신군부 일당의 집권야욕에 맞서 목숨을 바치신 5·18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명복을 빕니다.

 

기본권을 유린했던 박정희유신독재 체제가 부마항쟁에 이은 10.26으로 붕괴되면서 억눌려온 민주화 요구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와 1980년 5월 그 열망은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전두환 신군부집단은 1980년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해 대학마다 계엄군을 주둔시키고 민주인사들을 체포 구금해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좌절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5월 18일부터 27일 무력 진압까지, 목숨을 내건 시민들의 저항이 있었다.

항쟁에 직면한 계엄군이 봉쇄한 광주는 일주일 동안 철저히 고립된 채 무정부상태에 처하였다.

슬픔과 공포, 절박함 속에서도, 수많은 무기들이 풀렸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폭행, 범죄, 도난, 사재기 등도 없었고, 병원에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헌혈을 하겠다며 너나없이 줄을 서고, 동네마다 밥솥을 내걸고 모두가 주먹밥을 나눴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동참해 진정한 의미의 나눔과 평화와 정의의 대동공동체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신군부세력은 5.18광주항쟁을‘폭동으로 매도하였고, 항쟁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들은 직장과 학교에서 쫓겨나고 수배되어 전국 도처로 쫓겨 다녀야 했으며 투옥과 고문을 당했다.

그 후 5.18항쟁 피해자들은 물론 전국의 대학생, 노동자, 국내외 수많은 민주시민과 단체들은 ‘5.18진상규명과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단식과 투신, 분신 등 목숨을 건 투쟁을 이어갔다.

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해직되고 투옥당했다.

수많은 희생과 헌신의 결과 1995년 5.18특별법이 제정되어 전두환, 노태우 등 92명이 사법처리를 받았고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매년 기념식이 개최되고 있다.

그리고 2011년에는 5.18민주화운동 관련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 민주주의의 기념비적 사건임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민주 인권 평화 통일의 5.18정신은 87년 6월항쟁으로 되살아났고, 2016년 촛불혁명으로 부활해 장엄하게 타올랐건만 5.18민중항쟁 관련 역사 왜곡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거짓선전부터 2017년 전두환 회고록까지 끊임없이 자행되어져 왔다.

특히 지만원 등 극우 일당의‘5.18은 북한특수군의 대규모 남파작전’이라는 주장이 TV조선, 채널A 등으로 유포되었고, ‘일베’이용자들은 5.18희생자들에게‘홍어택배’등 경악할 모욕과 혐오발언을 일삼아 오고 있다.

 

해서 우리 사단법인 5.18서울기념사업회는 38주년에 즈음하여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아울러 5.18진상규명특별법의 시행을 통해서 다음의 사항이 밝혀지기를 요구한다.

하나, 발포 명령체계와 명령자

하나, 민간인 학살과 성폭행

하나, 행방불명자와 암매장

하나, 헬기 사격 및 전투기 출격대기

하나, 북한군 특수부대 투입설등 5.18왜곡

등이 밝혀지기를 요구한다.

 

또한 우리 5.18서울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5.18정신을 왜곡폄훼하고 평화통일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맞서서 민주시민 및 단체들과 연대하여 정의롭고 평화로운 민주 대한민국을 세워가는 일에 더욱 노력할 것임을 천명한다.

다시 한번 5.18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사)518서울기념사업회 회장 최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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