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주년 서울행사 기념사-서울지방보훈청장 오진영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5·18 민주화운동의
38주기를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자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5·18민주화 영령들께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또한 아물지 않은 당시의 상처를
여전히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5·18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뜻 깊은 자리를 준비해주신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최병진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38년 전
유신체제의 종언으로 찾아온
‘서울의 봄’은
5월 17일 비상계엄 확대 조치로
사그라들 뻔하였으나
5ㆍ18민주화운동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희미해지던 이 땅의 정의를 회복하고자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5·18민주화운동으로
많은 분들이 희생되었지만
이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보여준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정과 의지는
1987년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에 민주헌정 체제를
안착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여러분!
우리는 지난 20세기
그 가혹했던 시련 속에서도
국권을 회복하고 이 땅을 굳건히 지켜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로 찬란하게 빛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룩했습니다.
이렇듯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의 지상가치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온 우리의 앞에
또 어떤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찾고 지키며,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수많은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밝혀 줄 등불이자
후대의 금과옥조로 살아남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가
독립과 호국에 이어
현대사의 방점을 찍은
민주화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5·18민주화 영령들께 감사드리며,
끝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18.
서울지방보훈청장 오 진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