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2009년/그림]대상 당선 소감 - 박주찬(양재고3)
<2009년>
5ㆍ18기념 제5회 서울청소년대회 그림부문 대상 수상소감
양재고등학교 3학년 박주찬
5月 1日 시험이 끝나고 핸드폰을 켜자, 5.18기념 서울 청소년대회 수상자로 선정 됐다는 문자가 절 반겨주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시험을 망친 것도 잊고 한 걸음에 집으로 달려가 수상자 발표창을 보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대상을 받았다는 말에 또 한 번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번 공모전에 작품을 내기 전에는 5.18 민중 항쟁에 대해 영화나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5.18이라는 사건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5.18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학교선생님과 그 당시 광주에 계셨던 외삼촌께도 5.18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80년, 무차별적인 정부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국가를 위해 아름다운 열정을 보여준 주인공이 제 또래의 학생들이었다고 합니다. 과연 나도 저런 열정을 지니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봅니다. 1980년 5월 18일을 읽고 들으며 그 안에서 느낀 그들의 아름다웠던 열정을, 용기를, 믿음을 새하얀 도화지에 그려보았습니다. 제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그림실력에 너무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상보다 더 큰 배움을 얻어갑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민주주의가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일궈졌다니 역시나 당연한건 세상에 없다는 걸 또다시 깨닫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렸던 그대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따스한 오월의 햇살아래 거칠 것 없이 고요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5.18 민중 항쟁도 제 가슴속에서 언제나 멈추지 않고 흘러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