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2008년/글]장려상 - 김수현(경기여고2)
By 518seoul on June 04, 2008
장려상·5·18민중항쟁서울기념사업회장상
5월이여
김수현 경기여자고등학교 2학년
푸르러라
5월이여, 더욱 더 푸르러라
네 비록 가고저한 내일이
산천계곡에 비구름 되어 서리서리 맺혔다하여도
주저앉아 삼켜온 설움
5월 들녘에 흩뿌리거라.
푸릇푸릇 기상 넘치던 자랑스런 내아들
태극기 휘감고 먼 길 떠난
그날 딱 멈춰버린 시간.
스물여덟번 라일락 피었건만
우리집 사릿문은 그날 그대로 닫혀있구나.
잠들면 또 내일 밝은 해가 뜰 것이
지금껏 젤로 슬펐단다.
5월은 해마다 어김없이
화창하기도 하여라.
하늘도 참 맑기도 하지.
아들아, 날개를 활짝 펼쳐라.
지나간 슬픔은
새로운 기쁨으로 늘 다시 태어나는 법이니
복사꽃 수놓은 하늘 길 사뿐히 걸어
목청껏 자유를 외쳐보아라.
천상의 평화로움 한 아름 담아
한반도 가는 길마다 단비 내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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