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31주년 서울기념식 추모연대시_부활의 노래

부활의 노래

                        시 문병란


돌아오는구나 돌아오는구나

그대들의 꽃다운 혼 못다한 사랑 못다한 꿈을 안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부활의 노래로 맑은 사랑의 노래로

정녕 그대들 다시 돌아오는구나

 

이땅에 우뚝 솟은 광주의 어머니

역사의 증언자 무등산 골짜기 넘어

한많은 망월동 이름모를 먼 주소를 넘어

가난한 이웃들이 몰려사는

광주 지산동 광촌동 작은 창문을 넘어

정녕 그대들 머나먼 저승의 길목을 넘어

언땅 뚫고 솟아오르는 핏빛 진달래로 타오르는구나

 

그날 오월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너무도 뜨겁고 잔혹했단다

산산이 갈라진 목소리속에서도

온몸 끌어안고 천번이고 만번이고

입맞추고 싶었던 사람

융융한 향물로 막힌 뚝을 넘어뜨렸더니

꽃같은 핏방울로 어둠을 찬란히 불사루었더니

지금은 다시 얼어붙은 땅

저 잔혹한 막힌 겨울의 어둠을 뚫고

퉁겨오르는 새날의 태양처럼

황토탕에 뿌리는 새봄의 향그른 쑥이파리처럼

맨살로 꼿꼿이 서있는 참나무처럼

끝끝내 죽지않는 뿌리로 빗살 가르며 날아가는 창끝

과녁을 향해 달려가는 화살로

온 천지 가득한 눈부심으로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들 가슴을 채우는 빛이 되는구나

추모글 모음

5・18 추모의 글

순서 성명 추모의 글
268 김태 * 기억하겠습니다
267 김유 * 평생 기억할게요
266 최민 * 안타깝게생각합니다
265 이다 * 힘을 내세요 ㅜㅜ
264 이우 * 518을 잊지맙시다
263 백다 *
광주에 사는 시민으로서
이 지역의 사람들이 외쳤던 함성들이
항상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62 김민 * ㅎ힘내세요!
261 정지 * 잊지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260 김가 * 5.18에 참야해주샸던 분들 덕분에 지금 제가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59 오예 * 5.18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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